세발자전거

할아버지가 손주들에게 보내는 그림 편지
그림 이찬재
글 안경자

세발자전거

‘뭐 갖고 싶니?’ 참 좋은 말이다. 얘들아, 이 세상에는 선물이 뭔지 모르는 어린이들이 많단다. 그중 한 아이, 세발자전거가 너무너무 갖고 싶은 가난한 집의 네 살짜리 아이가 있었어. 슬하에 아이 없이 잘 사는 고모가 어느 날 그 아이에게 자기 집에 가서 살자고 했고, 어른들은 모두 좋아했어. 세발자전거를 생각한 아이는 그 고모를 따라갔지. 첫날밤을 지낸 아침, 아이는 이불 속에서 울었어. 꾹꾹 눌렀는데도, 울면 안 되는 걸 아는데도, 울음은 터져 나왔어. 그날로 집으로 돌아온 아이는 어른이 되고 할아버지가 됐지. 지금도 세발자전거만 보면 그 아이가 생각난다는 할아버지, 누군지 알겠니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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