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빠와 축구하는 아로

할아버지가 손주들에게 보내는 그림 편지
그림 이찬재
글 안경자

아빠와 축구하는 아로

아로야, 축구하고 있구나! 아빠랑 공을 차며 푹신한 잔디밭을 신나게 달리고 있네! 아빠랑 축구하는 게 너무너무 좋은가 보다. ‘까르르까르르!’ 네 웃음소리가 나무랑 꽃들을 환하게 웃게 하는 것 같다. 네 웃음소리가 마당을 울려 이웃 사람들이 전부 밖을 내다볼 것 같구나. ‘아로가 놀고 있다. 재밌나 봐. 아, 아빠랑 축구하는구나! 우리도 같이 할까?’ 이렇게 말하면서. 오늘도 뛰노는 아로, 아빠는 아주아주 좋은 축구 코치다. 그런데 나는 어땠었더라? 네 아빠가 어릴 적 꼬마였을 때 함께 축구를 했었는지 생각이 잘 나질 않는단다. 아마 피곤하다고 길게 누워 축구 중계만 봤을 거야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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